아무 이유 없이 출근하기 싫은 날, 있지 않으셨나요?
출근 전, 알람 소리에 눈을 뜨면 몸은 그대로 눕혀져 있고, 머리는 아직 흐릿합니다.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눈을 뜨긴 하지만,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괜히 슬픈 기분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회사를 안 가면 안 될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떠오르죠. 이런 날들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출근이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회사가 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괴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를 지나며 깨달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출근 전의 1시간이 하루 전체를 바꾼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여전히 그대로지만, 내가 그 일을 마주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이죠. 그 작은 변화가 결국 하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오늘은 바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침에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루틴으로 회사 가기 싫은 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침의 1시간이 어떻게 출근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내 기분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지 않기 – 회사 대신 나’로 하루를 시작하는 법
과거의 저는 알람이 울리면 거의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뉴스, 메신저, 이메일을 확인하며 하루를 회사로 시작했어요. 그 결과? 아직 정신도 못 차렸는데 머리는 이미 업무 모드. 회사 생각에 숨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그때마다 출근이 더 괴로워졌죠.
그래서 바꿨습니다. 아침의 첫 15분은 회사도, 사람도, 세상도 생각하지 않는 시간으로 설정했어요. 알람이 울린 후 눈은 뜨되, 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서 조금 더 여유 있게 누워보는 겁니다. 그 시간 동안 느슨한 명상을 하거나, 간단히 호흡을 가다듬고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기도 했어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휴대폰을 아예 손에 들지 않는 거죠. 최소한 15분 동안은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 그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투자합니다.
이 15분은 마치 내가 나에게 건네는 첫 인사 같아요. 어제도 고생했어. 오늘도 잘 부탁해. 그 짧은 여유가 있으면, 회사는 나중 문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첫 15분의 여유가 나에게 큰 차이를 만들었어요.
2. 출근 루틴에 ‘의미’ 하나씩 심기 – 목적 없이 출근하면 지는 거다
사람은 의미가 없으면 행동도 무의미해지죠. 특히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리는 자주 ‘의미’를 잃고 살아갑니다. 출근길이나 회사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흐려질 수 있어요. 그러니 저는 아침 루틴 중 하나로 출근 시간 속에 작은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가며 하루 하나 감사노트를 작성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두면,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죠. 아니면, 회사 앞에 도착하기 전 10분 동안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사는 시간이 ‘내가 나를 대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신답니다. 사무실 도착 후에는 5분 정도 책 한 줄이라도 읽으며 업무를 시작하는 거죠.
이런 소소한 의식들이 "그래도 오늘은 이걸 하니까 의미 있어"라는 작은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회사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출근을 준비하는 느낌이 달라지죠. 목표도, 작은 행복도 모두 나의 손에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감정 쓰레기통 청소하기 – 회사보다 나를 먼저 케어하는 법
‘출근이 싫다’는 말에는 사실 여러 감정이 섞여 있어요. 짜증, 우울, 무력감, 지루함,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이런 감정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아침부터 머릿속을 휘감고 있으면, 회사 문 앞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죠.
그래서 저는 감정 쓰레기통 비우기라는 루틴을 만들었어요. 일어나자마자 다이어리에 오늘 아침 감정을 한 줄로 기록하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색깔이나 날씨로 표현해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기분이 흐림, 조금 피곤한 느낌 등으로 표현하죠. 그런 뒤에 기분이 안 좋다면 왜 그런지 간단히 세 문장 이내로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내게 필요한 감정은?을 스스로 적어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정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요. 회사에 가기 전에 내 감정 상태를 점검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더 원활하게 시작됩니다.
추가로, 하늘을 보고, 길을 걷고, 나만의 1분 힐링 찾기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출근 전에 단 1분을 투자해도, 하루의 기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1분은 스트레칭, 운동, 마음 챙김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이 1분을 세상과 연결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냥 바쁜 아침의 시작이라 생각하지 말고, 자연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거죠. 그래서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몇 가지 간단한 행동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늘을 1분간 바라보는 시간 (1분)
아침에 눈을 떠서 첫 번째로 할 일은, 창문을 열고 하늘을 한 번 쳐다보는 것입니다. 비가 오든 맑은 날이든 상관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사람은 자연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이 작은 행동만으로도 하루를 차분하고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어요
목적 없이 길을 걷기 (2분)
출근길에 의도적으로 목적 없이 길을 걷는 시간을 가지세요. 바쁜 아침에 출근길을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길을 걷는 동안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보는 것도 큰 힐링이 됩니다. 오늘은 이 거리에서 가장 예쁜 풍경은 뭐지?라고 생각하며 주변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달라집니다. 이런 1-2분의 산책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호흡에 집중하며 깊은 숨을 쉬기 (1분)
아무리 바쁜 하루라도, 단 1분만 호흡에 집중하며 깊은 숨을 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너무 간단하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머릿속에서 모든 생각을 비우고,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이에요. 이렇게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것을 반복하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긴장이 풀리고 몸이 이완되면서 출근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듭니다.
거울 속 나에게 웃어보기 (1분)
출근 준비를 마친 후, 거울을 보고 잠시 멈춰서 스스로에게 미소를 지어보세요. 그 자체로 너무 간단하지만, 의외로 자기 긍정감을 높여주는 강력한 방법입니다. 스스로 웃어보는 순간, 몸과 마음이 조금씩 해방되며, 하루를 밝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순간,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지죠.
회사는 여전히 힘들지만, 내가 먼저 달라지는 것!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회사 자체는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상사도 그대로고, 일이 많고, 회의는 계속 이어지고, 야근은 여전히 지친 몸에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조금만 다른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그날 하루의 기분과 생산성에 큰 차이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출근을 거부하고 싶을 때, 그 무기력한 기분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나만의 루틴을 확실히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이 루틴들은 전혀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단 15분에서 3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에게 집중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주는 힘은 놀라울 정도로 큽니다. 이제 아침 루틴을 통해 하루를 나만의 방식으로 시작하고, 그로 인해 출근길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요? 회사는 여전히 일이 많고, 상사는 여전히 바쁘지만, 그 어떤 날도 내가 먼저 내 마음을 다잡고, 내 삶을 주도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될지도 모르구요
결국, 회사는 나의 삶의 전부가 아니고, 내가 먼저 나를 케어하는 방법을 찾은 순간, 회사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이상 나를 압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출근이 싫은 날, 아침 루틴으로 회사에 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쌓아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회사 가는 길이 덜 무겁고, 내게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날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회사는 나의 전부가 아니에요. 나 자신을 잘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